최근 2주간의 일상 (via. 미투데이)

이 글은 sy님의 2009년 1월 16일에서 2009년 1월 2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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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연차, 090122

하나의 글에 여러 가지의 생각과 일들을 적으려니, 과연 이 글은 어느 범주에 넣어야 하는 건지 고민만 하게 된다. 이러다가 나는 고민만 하다가 죽게 되는 영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결국 범주가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감상'이라는 범주에 집어넣기는 하겠지만, 왠지 범주라는 걸 꼭 하나만 정해야 한다는 건 참으로 나쁜 짓인 것 같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쉬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그동안 하루치 식대와 교통비가 깎이는 게 싫어서 쓰지 않았는데, 그냥 무작정 연차를 내버렸다. 연차를 내고 나서, 과연 내일은 무얼 할까,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하루동안 훌쩍 어디론가 떠나버릴까 생각도 했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얼굴들을 잠깐씩만이라도 만나볼까 생각도 했고, 그냥 집에 쳐박혀 하루 종일 아무런 빛도 보지 않고 폐인처럼 컴퓨터만 하고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건, 그리고 나에게 가장 자신있는 건 아무래도 아무 곳이나 혼자서 빨빨거리며 싸돌아다니는 것이었다.

 

 

#1. 조조영화

아침에 눈을 떠서 샤워를 하고 면도를 하고 옷을 입고선, 지금 일하고 있는 영화관으로 오랜만에, 참 오랜만에 조조영화를 보러 갔다. 평일 하루 스코어가 고작 1000명도 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동네 영화관에서 1년동안 일하면서 여유롭게 조조영화를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인 듯 했다.

 

 

#2. <작전명 발키리(OPERATION WALKÜRE, 2009)>

그러고 보니, 영화관 일을 하기 전부터 개봉 영화를 조조로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마 영화를 '개봉일'에 '조조' 시간대에 본 것은 이번이 처음.

어차피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라 결말은 뻔하지만, 그 사이에 끼어있는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어서 같은 날 개봉한 <적벽대전2: 최후의 전쟁> 대신 이 영화를 택했다ㅡ사실 시리즈물이라는 이유로, <적벽대전2: 최후의 전쟁>의 전편을 보지 않았다는 이유였긴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 '미국인이 독일인에게 애국심을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왠지 이 영화가 나중에 케이블TV의 영화 채널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나 우리 나라의 현충일 혹은 광복절에 방영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글을 쓸 여유가 된다면 아마 이 영화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리뷰를 해보겠다. 내가 주는 평점은 5점 만점에 3.9점 정도.

 

 

 

 

#3. 헌혈

스물네살이 된 나는 어느덧 스물하고도 네번째의 헌혈을 했다. 가족들은 이제 충분히 했으니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고 하지만, 언론에서는 대한적십자사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 떠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차치해두고, 내가 좋아서, 정말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자꾸 헌혈에 대해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정말 싫다. 나는 내 건강함을 통해, 내가 볼 수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나름대로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4. 혼자 영화보기

영화관에서 혼자 보는 영화가 좋아진 이유는, 같이 간 사람이 영화를 보는동안 어떤 반응을 보일까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그리고 최근에 luna.님과 대화를 나누고나서 영화를 보고 나와서의 그 느낌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건 혼자 영화보기의 가장 좋지 않은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혼자 시사회 가기: <커넥트> 시사회 후기
by sy | 2008/11/07 01:02

영화관 아르바이트 생활이 1년쯤(그 기간이 계속 이어진 것은 아니고, 작년 초부터 시작하였다가 중간에 약 6개월 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되...

 

 

#5. <타인의 취향>

2001년에 우리 나라에서 개봉한 적이 있는 프랑스 영화 <타인의 취향>. 이화여대 ECC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이 영화를 다시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갔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이화여대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조금 여유가 생겨 평소에는 잘 타지도 않던 버스를 타고 갔다가, 버스 노선이 구로에서 목동 주변을 돌아서 신촌, 이화여대 쪽을 가는 것을 모르고 무작정 탄 것이라, 지하철을 타고 가면 20분이면 족할 거리를 무려 한 시간이나 걸려서 갔던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내 지나간 연애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본다. 그러나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 연애에 대한 기억이 참으로 나를 닮아 무채색이었나보다.

혹시라도 내가 앞으로 누군가와 연애를 하게 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식의 연애를 하게 될까. 물론 그건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긴 하겠지만, 중요한 건 과연 나는 그 사람의 취향을 얼마나 존중해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사람은 나의 취향을 얼마나 존중해줄 수 있을지. 왠지 카스텔라와 마니 사이의 갈등을 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년이 넘은 사람들이 아직도 사랑에 철이 들지 않아서 벌이는 알콩달콩하고 귀여운 사랑 혹은 불륜 이야기. 혼자만의 평가로는 5점 만점에 4.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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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올리는, 영화 <버터플라이(Le Papillon)> 시사회 후기

영화 <버터플라이> 포스터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영화 시사회에 간다고 이야기하면 '또 가?', '어떻게 하면 그런 시사회에 잘 가는 거야?'라는 반응이 돌아온다.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시사회 전문가'로 인식되고 있나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내가 그만큼 여기저기에 신청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웃음)

 

사실 2009년에는 작년과 같은 시사회 당첨운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 작년 한 해동안 열심히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얻어본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필름2.0'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았다. 2009년의 첫 시사회는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열린, 프랑스 영화 <버터플라이(Le Papillon)>였다.

 

영화 <버터플라이(Le Papillon)> 시사회. 2009년 1월 12일 월요일 밤 8시 40분. 스폰지하우스 중앙, 2관 상층 H열.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한 가족ㅡ가족이라고 해도, 엄마와 딸, 딱 두 명이 가족이 전부다ㅡ의 이사로 시작된다. 일과 연애로 아이에게 정신없는 엄마를 기다리다 지친 8살 엘자는 우연히 아래 층에 사는 나비수집가 줄리앙의 집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엘자는 아름다운 나비 정원에 푹 빠지고 만다.

 

독거 노인이자 나비수집가인 줄리앙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가장 값나가는 나비 표본을 내놓으면서까지 수소문하여 멸종 위기의 나비 "이자벨"을 포획하러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줄리앙의 여행에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긴 것이다. 그것은 바로, 발칙하게도 줄리앙의 자동차에 몰래 숨어탄 엘자. 경찰서를 통해 엘자를 집으로 보내려던 줄리앙은 결국 엘자와 타협ㅡ사실 어린 아이와의 여정을 타협이라고 말하기엔 우습기도 하지만, 어쩌면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다ㅡ하여 그의 여행에 동행시키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린 엘자의 엄마는, 엘자의 전화 통화 이후 엘자가 유괴되었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게 되고 결국 줄리앙은 수배범이 되어버리고 만다.

 

감상 포인트)

스토리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아무래도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그 영화의 포인트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첫번째 포인트는 엘자와 줄리앙, 두 사람이다. 8살 꼬마 엘자와 두 세대는 넘게 차이나는 줄리앙이지만, 정말 어린 아이들마냥ㅡ사실 엘자는 어린 아이라지만ㅡ 잘도 티격태격 싸운다. 맹랑하게 옆에서 떠드는 소녀와 그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는 할아버지. 손녀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아님에도, 그 둘은 정말로 죽이 잘 맞는다. 어쩌면 '늙으면 어린 아이가 된다.'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그 둘이 나누는 대화는 감상 포인트라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두번째 포인트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경관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아름답다고 평하는 우리 나라이지만, 그래도 프랑스, 그것도 영화에 나온 남부 프랑스의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저런 경관을 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에 대해 상상해보기도 했다.

세번째 포인트는 엔딩 크레딧. 엘자와 줄리앙, 두 사람이 부르는 노래는, 영화에서 아웅다웅 다투면서 정이 들어가는 아이와 할아버지의 모습과 함께, 손녀와 할아버지가 함께 부르는 노래처럼 들렸다. 화장실이 급하더라도,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는 게 싫어서 일찍 나오고 싶더라도, 조금만 참고 이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일어나지 말 것!

 

오랜만에 귀엽고 따뜻하고 포근한 영화를 보고 나왔다. 이 영화가 왜 이제서야 우리 나라에 개봉하게 된 걸까 싶을 정도였다. 자칫 잘못하면 뻔하고 지루할 법한 스토리를, 캐릭터만으로 극복해낸 것 같은 영화.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다른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영화. 주관적이고 성의없는 나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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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 2008)


2008년 11월 20일(목) 22:20 / MMC 부천 8관 / 영화 정보

 

이미 본 영화에 대해 리뷰ㅡ사실 리뷰라고 말하기엔 너무 부끄럽다ㅡ를 작성하려고 하더라도, 영화 내용 이외의 다른 것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흔히 알고 있는 네이년ㅡ네이버 그리고 (주)NHN에는 미안하다, 하지만 이 표현이 더 정감있다ㅡ에 '눈먼자들의도시 리뷰'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았다. 검색 결과로 나온 미리 보기 페이지 중에 유독 눈에 띄는 결과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경향신문에서 작성한 영화 리뷰의 한 구절이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불편하며, 견디기 힘들다. 살아남기 위해 인간 이하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윤리, 존엄성은 쓰레기처럼 버려진 지 오래다. 이들에게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권력과의 투쟁이고 혼돈이다.


기자는 내가, 그리고 영화를 본 관객들이 느꼈을 것들을 참 간단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대신 표현해주었다. 영화,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충격은 조금 덜 했지만, 상영시간 내내 느껴졌던 불편함, 그리고 견디기 힘듦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고, 그래서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영화에 대해 되새김질을 해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속에서 전염되는 바이러스ㅡ영화 속에서도 그 원인은 밝힐 수 없었고, 밝히지도 않는다ㅡ가 현실에 존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고, 영화가 진행되는동안 시도때도없이 계속되는 희멀건 영상ㅡ마치 영상을 보고 있는 내가 영화 속에 들어가있는 느낌이 든다ㅡ 때문일 수도 있고, 수용소 속에 격리되어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잃어버리는 '눈먼 자들'이 어쩌면 현실 속의 인간들과 오버랩되어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눈먼 자들이 모두 격리된 수용소에서 보급 식량 때문에, 수용소 안에서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귀중품들을 모으는 것도 모자라, 여성의 성을 모아서 갖다 바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먼저 눈이 멀어버린 일본인,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계속 절망에 빠진 그의 아내는 이 상황에서 갈등한다. 남편은 아내가 성을 바치는 일을 허락하지 않겠다며 극구 반대하지만, 절망에 빠져있던 아내는 같이 가겠다고 말한다. '당신이 그럴 순 없어'라는 눈으로 바라보는 남편을 향해 당신은 아무 것도 먹지 말라는 말을 남기는 아내.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지난 것들을 추억하려는 남편에게 '눈이 멀어버렸는데 그런 기억이 무슨 소용 있겠어'라는 절망적인 대답을 하는 그녀는 어쩌면 영화 속에서 눈이 멀어버린 자들의 모든 것을 전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언제나 상대적이고 나뉠 수밖에 없는 것이라지만, 영화를 본 나로서는 영화로 인해 생각을 만들 수 있고,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여운을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 좋은 평가를 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오면서 왠지 이상한 느낌을 받아 집에 오는 내내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는데, 여러 영상들이 하나에 섞였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리고 단순한 대답이 나왔다. 영화 <향수>의 절망 같은 희망과 <해프닝>의 뜬금없음, 그리고 <나는 전설이다>의 황량함. 언제나 그랬듯 평점을 내리자면 5.0점 만점에 4.1점.

 

하지만, 영화를 본 지 12시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그 의문은 영화에 나오는 나레이션이기도 하다.

우리는 눈을 잃었을 때, 수없이 많은 것들을 깨닫고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앞을 볼 수 있었던 그녀가 느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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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거짓말> 시사회 후기

<달콤한 거짓말> 포스터

지난 주 목요일에 있었던 영화 <커넥트>의 시사회에 생전 처음으로 혼자 다녀왔던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다. [글 읽어보기]
그 뒤로 영화 시사회와는 한동안 인연이 없을 것만 같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번에는 싸이월드에서 응모했던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다행히 이번 시사회 당첨자 발표는 시사회 나흘 전인 지난 금요일에 올라와서, 여유롭게 같이 갈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

아까운 나의 반차를 사용해서 학교에 들렀다가, 오후 5시쯤 학교에서 출발하여 시사회 티켓 배부 장소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도착하니 오후 6시 5분. 시사회 시작 한 시간 전임에도 티켓 배부 장소에는 여러 개의 줄이 만들어져 적어도 한 시간 전부터 80명 가량이 티켓 수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티켓에 적혀있던 영화 시작 시간은 오후 7시 10분. 하지만, 이번에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시작 시간이 지켜지지 않았다. 시작 시간이 되어도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딤머등. 영화 마케팅 팀의 사회자가 상영관으로 들어온 것은 7시 18분 정도. 하지만, 놀랍게도 엄청난 선물을 가지고 들어왔다. 다름 아닌, 예정에 없었던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 아무래도 첫 공개 시사회이다보니 배급사와 각 배우로서는 중요한 자리였던 모양이다. 사회자의 소개에 맞춰, 영화를 연출한 정정화 감독과 박진희, 이기우씨가 상영관에 등장하였다. 감독과 두 주연배우의 멘트에 이어, 추첨으로 빼빼로를 나눠주는 순서가 있었고, 짧은 무대인사가 끝나자마자 영화는 시작되었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이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다 나오니 생략하겠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사고로 기억 상실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믹 로맨스 장르의 영화. 

영화에 대한 코멘트. 1) 이 영화의 포인트는 아무래도 잘 생긴 두 남자배우보다는 박진희. 그의 망가진 모습은 브라운관에서든 스크린에서든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이번 영화에서 그는 완벽하게 망가져줬다. 그리고 그 모습은 중박 혹은 대박의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2) 그래도 우리 나라의 코믹 로맨스 영화가 다 그렇듯, 영화의 결말은 뻔하지만, 그것보다 더 거슬렸던 것은 이 영화에서 다른 영화의 느낌이 났다는 것이다. 3) 아무래도 이 영화는 전형적인 코믹 로맨스 영화로서는 꽤 성공을 거둘 것 같은 느낌. 하지만, 훗날 배우들의 대표작으로 거론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4) 코믹 영화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배우 세 명ㅡ박진희, 조한선, 이기우ㅡ이 만나서 연기한 코믹 영화. 나름 신선하지만 두 남자배우는 코믹 영화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진지한 선입견 때문에서인지 약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개봉일은 12월 18일.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나의 평점은 3.9/5.0. 끝!
  • milly L. marr at 2008.11.12 18:42

    ..남자끼리 보러갈 수도 없고 혼자보러 가자니 차라리 집에있는게 낫겠고.

    크릉 안봐안봐(...뭐래 이건-_-)

    • sy at 2008.11.12 21:19

      혼자 보러 다녀서 참으로 미안하구나(...)
      그나저나 블로그는 또 어떻게 찾아냈지 -_-;

    • milly L. marr at 2008.11.12 22:39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
      rss는 수집하는게 남는거다, 라고.
      하나 안지운 rss 열 신규 rss 안부럽다, 라고.

      ..-_-)

    • sy at 2008.11.13 12:43

      고대에도 RSS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_-;
      한 번 수집한 RSS는 버리지 않는 것인가(..)

    • milly at 2008.11.13 19:18

      안버리지, 웬만하면-_-) 잠수한 블로그가 언제 또
      살아날지 모르니까- 특히나 네녀석은 내 rss목록중에서
      가장 긴 텀으로 글이 올라오는 블로거니까 말이지=_=)

      아아 휴가나가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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