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플라이트(A Happy Flight, 2008)

# <워터보이즈>, <스윙걸즈>에 이어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경쾌발랄한 영화입니다.

 

# 마치 영화가 아야세 하루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이 홍보가 되고 있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주인공은 출연진 모두입니다. 뭐, 아야세 하루카가 돋보이는 건 사실이지만요.

 

# 비행기, 관제탑, 정비장, 플로어 모두 세트가 아닌 실제 공간에서 촬영한 덕분에 다른 영화들의 비행기 모습보다 더 멋있습니다. 특히나 ANA 항공에서 보잉 747 항공기 1대를 보름동안 무상으로 대여를 해줄 정도로 지원해줬다고 합니다¹. 우리 나라에서 이 정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영화는 언제쯤 나올까요.

 

# 이 영화의 매력은 아무래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공항의 모습을 현실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겠네요. 비행기 한 대를 출발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이 영화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습격>과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라는 두 마리의 스크린 괴물 사이에서 상영 스크린을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부디 이 영화도 회항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¹ 맥스무비 뉴스 기사(http://www.maxmovie.com/movie_info/sha_news_view.asp?newsType=&page=&contain=&keyword=&mi_id=MI0084824830)

환상의커플(Overboard, 1987)

# 3년 전에 우리 나라에서는 같은 이름의 드라마가 리메이크되어 방영되기도 했지요. 주인공 딘 프로핏의 역을 맡은 커트 러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B급 영화 <데스 프루프>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의 젊을 적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느낌이 새롭네요.

 

# 줄거리는 드라마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설정은 두 작품이 서로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리메이크된 드라마보다 현실성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146분의 상영시간의 원작을 16부작으로 늘려서 방영한 덕분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드라마에서의 나상실은 어수룩하고 귀여운 느낌인 반면에, 영화에서의 애니는 억척스럽고 강한 느낌입니다. 확실히 두 캐릭터 모두 사랑스러운 이미지임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장철수와 딘 프로핏 모두 강하면서도 능글맞은 캐릭터로 나오고요. 오지호와 커트 레셀, 한예슬과 골디 혼의 느낌을 비교해보면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 조안나의 남편인 그랜트는 너무 돈밖에 모르는, 조금은 악랄한 캐릭터로 나왔네요. 그리고 드라마의 공실장과 같은 빛나는 조연도 딱히 없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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