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복귀 합니다.

제목 그대로, 솔로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어차피 예전부터 짐작하고 있었고,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막상 헤어지고 난 한참 뒤에야 조금은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당장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그 아이의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마지막에는 뒷모습 보이지 않았고, 눈물도, 슬픈 표정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보내주었고요. 하지만, 속에서는 눈물이 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인가 봅니다.

그래도, 같이 영화 보러 가기로 했었으면서. 하루 종일 아무렇지 않은 척 했으면서, 그 '헤어지자'라는 한마디를 하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 하는 그 아이의 모습이 안쓰러웠고, 한편으로는 섭섭하고, 밉기도 했습니다.

당분간은 아파하면서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당장은 허전하고 슬프지만, 결국에는 여지껏 그래왔듯이, 아무렇지 않은 듯 하게 되겠지요.

당신과 당신의 주변의 모든 것에 축복이 항상 가득하길, 마지막으로 바라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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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에 대한 욕구.

홍콩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지 언 9년. 그동안 한번도 홍콩에 대한 그리움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전, 그러니까 대학생이 되고나서 처음 맞이하게 된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이 시작된 후, 다른 친구들이 너도나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과 하는 일 없이 집에만 갇혀 있다싶이 지내는 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어디론가 잠시라도 떠나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 시작했다.

언젠가 아빠라는 사람이 나에게 한 말이 있었다.
'그 때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 거였는데.'
글쎄. 홍콩은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유토피아와 같은 곳이었을까. 홍콩에서 살았던 3년에 대한 뚜렷한 기억이 없는 나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변변한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지 못한 나는 지금 동전 한 닢도 없는 가난한 상태이다. 아들내미 여행 간다는데 집에서 모른척 하려나. 그래도 내 돈으로 당당하게 다녀오는 것이 더 낫겠지. 아무래도 올 여름에 가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짐 캐리 役)이 피지로 가기 위해 했던 것처럼, 나도 홍콩에 가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있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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