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에 대한 욕구.

홍콩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지 언 9년. 그동안 한번도 홍콩에 대한 그리움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전, 그러니까 대학생이 되고나서 처음 맞이하게 된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이 시작된 후, 다른 친구들이 너도나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과 하는 일 없이 집에만 갇혀 있다싶이 지내는 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어디론가 잠시라도 떠나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 시작했다.

언젠가 아빠라는 사람이 나에게 한 말이 있었다.
'그 때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 거였는데.'
글쎄. 홍콩은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유토피아와 같은 곳이었을까. 홍콩에서 살았던 3년에 대한 뚜렷한 기억이 없는 나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변변한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지 못한 나는 지금 동전 한 닢도 없는 가난한 상태이다. 아들내미 여행 간다는데 집에서 모른척 하려나. 그래도 내 돈으로 당당하게 다녀오는 것이 더 낫겠지. 아무래도 올 여름에 가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짐 캐리 役)이 피지로 가기 위해 했던 것처럼, 나도 홍콩에 가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있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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